다녀온 곳

[상암/고양] 물레방아 - 인기의 메기전문점이 이전개업

니힐중년 2017. 8. 2. 06:00

몇 번 가서 먹어본 적이 있던 메기전문점 물레방아가 이전개업했다하여 찾아가봤습니다. 


이전한 위치는 같은 고양시 덕양구이긴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 경계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전에 비해 상암동에 많이 가까와짐.

건물도 예전같은 분위기는 없지만 깔끔합니다.


옆에는 널따란 주차장. 이 집의 인기도를 생각하면 점심엔 꽉 차는게 당연한 데 아직 이전개업 사실이 잘 안 알려진 듯.


1층은 테이블 좌석. 깔끔합니다.

예약해놓은 분이 있어서 아예 냄비를 세팅한 좌석도 보이네요.


2층으로 올라갑니다. 여기는 전체 좌식 마루방인데 그래도 뭔가 널찍하고 깔끔한 것은 매한가지.

사실 이전하기 전의 이 집은 마루바닥에 사람들 지나다니기도 어려울 정도로 테이블 빼곡하게 놓고 있어서 손님끼리 등 부딪히며 바글바글한데 매운탕까지 끓이면 환경 아주 안 좋았죠. 그게 개선된 것 만으로도 아주 반갑습니다.


환경이 개선된 만큼 가격도 올랐.. 겠죠? 지난 방문이 한참 전이라 기억도 잘 안납니다만 만만치 않은 가격. 

참게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에 따라 다른 집은 맛 차이가 확 나는데 이 집은 또 그렇지가 않아서 그냥 메기매운탕도 먹을 만 합니다. 애초에 빠가사리나 쏘가리 없이 메기매운탕 만으로 맛집이 된 자체가 뭔가 비결이 있다는 거죠.


미리 주문해놨더니 이렇게 한 소끔 끓어버린 참게메기매운탕 중짜. (53,000)


참고로 끓이기 전 세팅된 사진은 이렇습니다. Jysv 님 사진.


반찬들 별 거 없지만 깔끔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끓이기 시작합니다.


야채랑 수제비 먼저 먹어야지 함부로 국물 떠 먹거나 참게/메기 발라먹다간 이모님들한테 엄청 혼납니다.

뭐니뭐니해도 민물매운탕은 수제비죠. 더 달라고 하면 아예 야채/수제비 세트로 넣어주십니다.


분명 메기매운탕이고 메기 살도 많이 들었는데 도통 흙내가 안 나는 신기한 집입니다. 흙내가 없는 덕에 국물이 달큰시원하고 왠만한 집 빠가사리 매운탕 뺨칩니다.


메기매운탕에 밥까지 볶는 훌륭한 집.


가격은 좀 하지만 접근성과 환경이 좋아져서 아마 좀 있으면 또다시 미어터지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