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건 인도건 그래도 하얏트에 묵는데 조식을 거르면 왠지 손해스럽죠. 3박 동안 꼬박꼬박 챙겨먹었습니다.


다른 레스토랑도 조식이 가능한 것 같고 클럽라운지에서도 간단한 조식이 나온다는데 제가 이용한 곳은 조식 부페인 Fifty Five East. 호텔 주소인가 우편번호에 보면 055 란 숫자가 들어가는 듯.


로비 층 카운터 뒤에 입구가 있습니다.


한 계단 내려가서 지하로.


규모 엄청 큽니다. 메인 주방과 바가 있고 음료, 빵, 과일, 디저트 바가 각각 따로 있을 정도.


메인 바의 모습. 이 날은 첫 날이라 좀 일찍 가서 이 정도면 많이 한산한 거.


이건 어느쪽이더라.. 여튼 주방도 엄청 넓습니다.


한창 사람 많을 때는 이 정도. 손님도 많지만 요리사도 엄청 많고 서버도 엄청 많고.. 하여튼 뭄바이는 어딜 가나 사람은 정말 많아요.


가장 입구에 있는 주스 바. 수박주스가 특이하기도 하고 맛있었습니다.


수박과 오렌지가 들어간 에이드 비슷한 것. 엄청 맛있어보이죠?


에이드 아니고 그냥 물입니다. 맛없음. -_-;;


애피타이저 중 눈에 띈 이것.


구운 토마토와 요거트 입니다. 예상 가능한 바로 그 맛.


역시 입구 쪽에 있는 시리얼바? 샐러드바? 스러운 곳. 먹진 않았지만 뭔가 예쁘고 푸짐하긴 합니다.


더운 음식 코너로 넘어와서 양고기 소시지. 돼지와 소를 피해서 닭고기 소세지와 양고기 소세지가 번갈아 나옵니다. 물론 돼지고기를 아예 안 쓰는 건 아니고 베이컨이나 생햄 등등도 있지만 어쨌건 소세지는 양고기와 닭고기. 소고기는 꽤 보기 힘듭니다.

양고기 소세지 풍미 좋고 맛있더군요.


의외로 아침 부페엔 커리나 이런 건 안 나옵니다. 탄두리나 티까 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도 음식도 안 나와요. 이런 식으로 비슷한 건 나오는데 커리는 안 나옴.


먹어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는 맛이지만 딱히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것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데서 무지 쎄거나 강력한 게 나올리도 없지만.


직접 요리해주는 코너는 오믈렛 코너와 도싸가 있습니다.

사실 오믈렛은 만들어지는 거 보면서 뭐뭐 넣어달라고 참견하는 게 재미인데 여기는 테이블 넘버 알려주면 가져다 준다고 쫓아냅니다 -_-;; 여하튼 사람은 무지하게 많아요.


그렇게 가져다준 마살라 오믈렛. 맛은 좋은데 케찹이 없고 뿌리려면 다시 가져가야함. 귀찮아서 그냥 먹었습니다 아오.


테이블 세팅. 치우는 것도 엄청 빨라서 음식 더 담아오면 어느새 자리가 싹 치워져 있음. 접시 위에 포크 나이프도 올려보고 음식도 놔둬보고 하다가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치우면 치운대로 앉아서 새 식기로 먹었습니다. 스푼 하나 가져다달라고 하니 각기 다른 서버가 하나씩 세 개 가져다주기도 하고 여하튼 서비스는 충분함을 넘어서 과잉 수준.


첫날의 첫 접시. 


왼쪽의 돼지고기 앞다리 생햄은 완전 족발과 똑같고 맛있었습니다. 살라미와 연어도 조금 짜긴 했지만 좋은 걸 써서  밑에 살짝 보이는 플레인 이들리와 함께 먹으니 좋았습니다. 가운데 있는 건 재료는 뭔지 모르겠지만 엄청 맵고 짠 장아찌 비슷. 저건 음식 사이 여기저기에 놓여있습니다.

이들리는 인도 남부에서 먹는 쌀을 주재료로 한 찐빵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백설기 비슷한 질감.


똑같은 접시에 양고기 소세지가 올라간 둘째날 접시. 양고기소세지 맛있다니깐요.


가운데는 닭고기 소세지고 양쪽이 위에 얘기했던 커리 비스무리한 것들. 정말 우리나라로 치면 묽은 된장찌개나 냄새없는 청국장 찌개 비슷한 질감과 맛입니다. 물론 그만큼 맛있지는 않고 뭔가 국과 찌개의 중간쯤 되는 애매한 맛.


삶은 새우볼, 피쉬볼, 민물고기살과 튀긴 만두.


이건 위의 만두와는 다른 사므사 였습니다.


볶음용 누들 비슷한 국수를 국물에 넣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단 안 이상해서 매일 한 그릇 씩은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여기에 매운 고추와 고수 뿌리고 피쉬볼 넣어서 먹으니 괜찮더군요.


남인도 전통음식인 도싸. 한국분들은 말레이시아에서 많이 접하시는 듯.

소스 빼면 그냥 쌀로 만든 전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치즈 등이 안에 들어가서 우리나라 전병보다는 고소한 맛이 더 합니다. 왼쪽의 녹색 소스는 고수맛. 위의 건 아까 얘기한 된장찌개/국 비슷한 맛.


과일들. 수박 맛있어요.


그리고 왼쪽 위의 자두가 한국 검은 자두랑 똑같이 생겼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환경도 좋고 음식 종류도 많고 아주 그랜드하긴 한데 뭔가 인도스럽거나 완전 하얏트스럽지는 않은 그랜드 하얏트 뭄바이의 조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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