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당진에 다녀왔습니다. 숙소가 놀기도 좋고 바비큐하기도 좋아서 어딜 가서 뭘 먹고 그러진 않았고 딱 한 번 회를 포장하러 다녀왔습니다. 


당진에서 이십분 정도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장고항, 정확히는 마섬포구입니다.

뭐 별로 볼 건 없어요.


잡어와 조기새끼, 갈치새끼, 학공치 등이 추운 바닷바람에 말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거 사다 조려먹으면 정말 맛있죠.


장고항도 뭐 그리 대단하지 않지만 마섬포구는 정말 이게 다 입니다. 사진 밖은 건물 없음.


오늘은 은실네 진희네로 갑니다. 나와계시는 분이 은실네 사장님.


날이 차고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물건이 다채롭지는 않네요. 자연산은 광어 우럭과 놀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집의 메인은 간재미.


낙지는 중국에서 오심. 만원에 세 마리.


수조 쪽만 봐서는 작은 노점 같지만 뒤쪽으로 주방과 번듯한 홀도 있습니다. 사실 이 마섬포구는 칼국수 시키면 앞에 해물 쯔끼다시가 쫙 깔리는 걸로 유명해졌다죠. 이제는 모든 집들에서 다 해물 + 칼국수를 합니다.


매운탕 사진은 따로 없고 이 사진으로 갈음해야 할 듯. 마침 안쪽의 단체에 매운탕이 나가는 타이밍이었습니다.

매운탕은 맑고 시원한 타입보단 콩나물이 들어간 진한 타입.


회사 단체로 보이는 테이블도 있고 남성 4인 테이블도 있고.. 주변에 골프장도 있어서 주말 점심엔 골프객들도 올만할 듯.


대중소도 없고 인원기준도 없는 메뉴판 ㅋ. 해물칼국수 4인이면 광어와 별 차이도 안 나네요. 과연 어른 4인이 가서 광어 하나 주문이 될 것인가 ㅋ


저희는 포장이므로 밖으로 나옵니다. 간재미 무침 하나 (2.5만원?) 주문하니 간재미가 한 마리 올라옴.


회는 광어 큰 놈과 우럭 작은 놈 해서 2킬로. 둘 다 자연산이었던가 광어만 자연산이었던가.. 11월은 자연산 광어도 괜찮죠.


그렇게 해서 낙지 만원 어치까지 포장을 하니..


광어/우럭회 + 낙지 세마리 + 서더리 + 매운탕 양념/야채/콩나물/바지락 + 간재미 회 + 간재미 무침 양념 + 회초장/초간장 까지 두둑하게 안겨주십니다. 이렇게 다 해서 9만5천원. 


자리에 앉아서 먹는 것에 비해 다채로운 쯔끼다시 (가리비/피조개/굴 등) 는 안 따라오지만 회 가격 자체는 저렴한 듯 합니다.



회가 이렇게 도시락 가득으로 두 개 나왔습니다.


대충 접시에 부으면 이렇게,


나름 줄 맞춰 담으면 이렇게 됩니다. 이렇게 두 접시.


일부러 넓게 떠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모양이 예쁘게 나오고 그런 건 아니지만 광어 살강살강하고 고소하고 좋더군요. 11월이면 자연산 광어도 맛이 올라있을 때죠.


문제의 간재미 회.

이 집은 간재미 날개 뿐 아니라 몸통도 다 회로 썰어 주십니다.


주신 간재미회와 야채를 그냥 부었을 뿐.


간재미 무침 양념 투하.


그리고 간재미 무침 완성.


고추 마늘까지 다 챙겨주심.


직접 식당에서 먹어도, 포장해와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다음엔 식당에 가서 회를 시키면 어떻게 나올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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